내수·북이공동발전협, ‘주성구’ 반대
‘초정구’ 결정 1만2000명 서명부 전달

통합 청주시 4개구 명칭이 30일 확정된다.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30일 오후 통합추진지원단 회의실에서 4개 구 명칭 심의·의결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통추위에 따르면 이날 연구용역 기관인 (재)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주민공모(2441건), 전문가 심의, 청주시민·청원군민 여론조사(2000명) 결과를 토대로 통추위 심의를 거쳐 4개구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통추위는 임시청사 확보에 관한 결정 사항과 ‘통합시 발전기원 주민화홥 한마당 행사’ 계획에 관한 사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4개구 명칭 후보는 △‘가 구역’은 주성구·초정구·청원구 △‘나 구역’은 단재구·상당구·청남구 △‘다 구역’은 구룡구·사직구·서원구 △‘라 구역’은 오송구·직지구·흥덕구 등이다.

이와 관련, ‘내수·북이공동발전위원회’는 28일 통추위에 ‘가 구역’ 명칭을 ‘주성구’로 결정하는데 반대하고, ‘초정구’로 결정을 요구하는 1만2000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들은 “청주가 배의 형태를 달았다고 해 별칭으로 ‘주성’이 사용돼 왔으나 주성초·주성중·주성고 등은 ‘가 구역’이 아닌 ‘나 구역’에 존재해 연고성이 없다”며 “청주시의 한 구에 청주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 구역’의 주성동은 배 주(舟)가 아닌 술 주(酒)를 써 이를 가져다 연고성을 주장하는 것은 역사의식과 지역연고를 주민들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라며 “주성구를 결정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 구역의 명칭으로 ‘초정구’를 요청했다.

이들은 “초정구는 세계 3대 광천수의 고장을 상징해 지명으로 손색이 없다”며 “세종대왕이 117일 동안 초정에 머문 뒤 한글을 반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세종대왕, 한글과 초정을 연계하면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로 지명 명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누구나 공감하는 이름, 후손들에게 물려줘 부끄럽지 않은 이름이 무엇인지 모두가 고민해 ‘초정구’로 결정하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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