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피해자 막말”…수사관 교체 요구
진정서 제출…검찰 “해당 직원에 확인”

사진=28일 오전 청주지검 앞에서 열린 ‘청주지검 협박·강압수사 고발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충북지부 관계자들이 피해자와 노조에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청주지검에 수사관의 강압적인 수사행동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8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폭행사건 조사과정에서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시종일관 막말과 강압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검사실이 성폭력과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 수사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충북의 여성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 담당자의 반여성·반인권적 태도는 국민 억울함을 대변해주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요즘 노조가 왕성해서 제대로 경영을 못한다’는 수사관계자 발언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들은 청주지검에 공식사과를 요청하고, 담당 검사와 수사담당자에 대한 징계와 교체를 요구한 뒤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1시간 가량의 녹음파일을 언론에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지검은 해당 직원을 면담, 당시 내용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청주교차로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몸싸움 과정에서 빚어진 성추행·폭행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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