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산막이 옛길에 조경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계약절차 없이 선 시공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산막이 옛길 나루터 인근에 가로 10m, 높이 4m 규모로 철골조와 철망, 모르타르 등의 재료로 병풍형상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 사업과 관련해 별도의 입찰을 하지 않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해당업체는 인근에 금강산 귀면암을 본뜬 조형물은 2700만원에 낙찰 받아 시공 중에 있지만 선시공한 병풍바위 공사는 사업비가 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군은 괴산군의회 현지사업장조사특위가 현장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자 시공한지 한 달이 지난 28일 뒤늦게 입찰절차를 거쳤다.
군은 이날 2개 업체가 응모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약속이나 한 듯 이 업체를 1순위로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귀면암 공사를 하고 호수에 물이 빠져있어 병풍바위 공사까지 하게 됐다호수가 만수위가 되면 침수돼 절차를 밟지 않고 사업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다른 공법을 사용할 경우 당 사업비가 80만원 정도 들어간다이 공법을 사용하면 30만원에 가능해 주변에서 공사를 끝낸 업체에 일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뒤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짜 맞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특혜의혹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부서 담당자는 공사를 하려면 저수지에 물을 빼야 하고 이 기회에 어차피 할 공사이기 때문에 선시공을 한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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