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현지시간) "경기 당일인 6월 5일까지 시차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에 나선 최 감독은 이날 첫 훈련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최 감독은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지금이 휴식기라 조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고,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은 시즌 중이라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바논 원정은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라면서 "두바이에서 시차와 현지 적응을 잘 마치고 레바논에 들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최 감독은 레바논 현지의 그라운드 상태와 홈경기 텃세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레바논이 원정경기보다 홈경기에 굉장히 강한 팀이라며 특징 있고 신중한 경기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회복하는 대로 전술훈련을 시작할 방침"이라면서 "공격적으로 얼마나 좋은 전술을 준비하느냐, 얼마나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베스트일레븐의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 있지만 두세 자리는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정할 것"이라면서 "특히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두바이 적응 기간에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6시 30분께 두바이 전지훈련장인 더세븐스스타디움에 도착한 대표팀은 1시간 넘게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했다.

저녁에도 3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진지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은 31일까지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서 6월 1일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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