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연고에 경찰 검문검색 강화

이대우와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아요.”
30일 오전, 충북112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단양에서 탈주범 이대우와 비슷한 용모의 사람을 봤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화로 충북경찰은 초비상상태가 됐다.
이대우가 제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만큼 충북에 잠입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게다가 제천 인근지역인 단양이어서 경찰은 더욱 긴장했다.
부랴부랴 출동한 경찰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고자와 함께 확인 해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탈주범 이대우의 행방이 열흘이 넘도록 묘연해지면서 충북경찰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절도 전과 12범인 이대우는 제천 출신으로 제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주거지를 옮겼다. 그는 최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0여차례에 걸쳐 67000여만원을 훔친 전국구 빈집털이범이다.
충북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데다 전북과 충북이 붙어있는 지리적 특성상 이대우가 거쳐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보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대우와 관련한 신고전화는 30일 현재 4건으로, 가장 최근에 걸려온 전화는 30일 오전이었다. 모두 오인신고였지만 경찰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제보전화에도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또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앞서 23일 충북경찰은 전·의경 포함 1365명의 인력을 동원, 도내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으며 강력계 형사들과 외근직원들에게 이대우의 얼굴이 담긴 수배전단지를 배포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대우가 부산에서 생활을 많이 했지만 도주과정에서 충북을 거쳐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외근형사들과 경찰직원들에게도 수배전단지를 전달하고 숙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우는 키 170에 몸무게 80으로 앞머리가 벗겨져 있으며 도주 당시 검정뿔테 안경과 검정색 계통 운동복,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대우를 목격하거나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 또는 남원경찰서(063-630-0366)로 연락하면 된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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