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이 발견됐다.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30일 오후 충주시 호암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충주제천사업단 상황실에서 문화재청 위원 3명을 초청해 전문가 검토회의를 열었다.
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호암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 중 6만50㎡에 대한 시굴 조사를 벌여 구석기 유물 100점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50m의 토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석기 유물은 몸돌과 망치돌, 격지, 얇은 조각 등 모두 100점이 출토됐다.
토성은 기단에 석축을 배치하고 흙을 쌓은 기단석축형 판축토성으로 출토된 인화문 토기와 기와류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토성이 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위원들은 이날 검토회의를 통해 좀 더 정확한 발굴조사를 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7월 준공 예정인 호암지구는 호암·지현·직동 일원 73만㎡에 공동주택 5250가구, 단독주택 157가구 등이 들어서 1만40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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