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라디오 DJ 故 이종환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가왕'(歌王) 조용필(63)이 지난 30일 폐암으로 세상을 뜬 라디오 DJ 고 이종환씨의 빈소를 31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씨의 빈소를 찾았다. 검정색 재킷을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선 그는 잠시 눈을 감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열릴 전국투어의 첫 공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시간을 내빈소를 찾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조용필이) 어제 별세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꼭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조용필씨가 이종환씨와 친분이 두텁지는 않았지만, 방송도 함께하고, 식사도 같이하곤 했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유족을 위로한 후 취재진을 만나 "그 분(이종환)은 내게 영웅"이라며 "아직도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 고인이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 미친 영향을 가리키며 "1960년대 대중 음악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대중에게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이날 정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19집 수록곡 '걷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오후 8시에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대전·의정부·대구 등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 '헬로'(Hello)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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