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북이공동발전협 31일 통추위 항의 방문
여론조사 질문서 등 관련 자료 공개 요구

통합 청주시 4개 구 명칭이 결정된 가운데  청원지역 내수·북이공동발전협의회(이하 공동발전협의회)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지난달 30일 13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14년 7월 출범할 통합 청주시의 4개 구 명칭을 △청원(가 구역) △상당(나 구역) △서원(다 구역) △흥덕구(라 구역)로 의결했다.

구 명칭 공모부터 ‘초정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 공동발전협의회는 ‘가 구역’의 구 명칭이 ‘청원구’로 확정되자 이에 반발, 31일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구 명칭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공개를 요구한 자료는 여론조사에 사용된 질문내용과 응답자의 읍·면·동별, 성별, 연령대별 분포는 물론 그동안 통추위에서 통합과 관련한 회의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발전협의회는 요청한 자료를 분석해 명칭 선정 과정에서 조작 여부가 있었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분석 결과 조작된 흔적이 발견되면 통추위의 일괄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여론조사에 앞서 실시한 주민설문조사에서 다른 후보 명칭보다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온 명칭이 최종 구 명칭으로 확정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공동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당초 주민설문조사에서 주성구 738표, 초정구 211표, 상당구 158표, 청원군 131표로 가장 낮게 나왔다”며 “당초 주민설문조사에서 4위를 한 것을 억지로 끼워넣고 초정을 배제할 때부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통추위의 결정에 어떤 근거와 명분으로 최종 결정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통추위가 구 명칭 선정에 앞서 가진 주민설명회 때에 구 명칭 선정은 여론조사 결과도 중요하지만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협의회가 사전에 제출한 1만2000명의 서명부와 지명 전문가 등의 기고문 등은 정작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원지역 옥산발전위원회도 구 명칭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주민이 한명도 없다며 통추위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옥산발전위는 향후 통합시 출범 이후 상생발전방안 이행여부와 공공청사 유치 등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내수·북이공동발전협의회 공조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 통추위는 공동발전협의회가 요구한 자료 공개에 대해서는 내부 심의를 거쳐 공개 범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원/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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