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청주시 복지환경국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며, ‘보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응분의 예우를 함으로써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국민의 애국심을 키워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일이다.
이에 6월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천둥처럼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민둥산 참호 어딘가에 소리없이 묻혀 이 나라의 강토를 지킨 이름 모를 병사와 그 유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달이다.
청주시에서도 6월 한달동안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뜻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행사와 시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먼저 4일에는 어려운 국가유공자를 직접 방문해 위로 격려할 계획이다.
6일에는 오전 9시 55분부터 사직동 충혼탑 광장에서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시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58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한다.
이어 10일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표창하고 수상자를 격려하고 12일에는 청소년광장에서 6.25 및 월남전쟁, 북한주민 실생활,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사진과 군 무기류를 전시하는 청주시민 안보고취한마당 대잔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5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6.25전쟁 기념행사를 열어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을 던져 국가를 지켜내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며, 다시는 이 땅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해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
경제적 풍요로움과 자유는 초개처럼 목숨을 내 던지며 국가와 자유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은 불과 반세기전 우리 민족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6.25전쟁의 참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보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그동안 기성세대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우리의 선조들이 무엇을 했는지,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런지 한번쯤 뒤돌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38년전 월등한 군사력과 든든한 우방국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보의식 부재로 인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월남의 패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반도 안보정세는 예나 지금이나 늘 변함이 없지만 우리의 안보의식 부재는 갈수록 심각하다.
이에 우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살신성인한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선열들의 값진 희생에 대하여 감사하며 이를 귀감으로 삼아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다가오는 현충일에는 각 가정마다 직장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10시에 전국 동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자.
 또한 이 날 하루는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음주와 유흥을 삼가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녀들과 함께 충혼탑이나 대전 현충원을 찾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선열들의 민족혼을 심어주는 의미있는 날로 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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