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과 화학적 결합, 여성·청년 정치참여 확대 등


4일 오후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2014년 지방선거를 위한 쓴소리 토크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4일 개최한 '2014년 지방선거를 위한 쓴소리 토크 콘서트'에서는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전 중구 대흥동 당사에서 이날 열린 토크 콘서트에는 학계는 물론 정책·여성·장애인·이주외국인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지방의원 등이 참여해 새누리당 대전시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박성효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스스로 내공을 기르고 파도를 헤쳐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쓴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이라는 한배를 타고 있음에도 새누리당 출신과 선진통일당 출신 정치인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다"며 "정당은 하나가 됐지만, 당원들은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재필 대덕구의원은 "한 지역구 내에서 새누리당 출신과 선진통일당 출신이 적대적 관계인 곳도 적지 않다"며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당의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여성, 장애인, 대학생, 이주여성 등의 공천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도 대덕대 총학생회장은 "야당은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청년의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여성의 정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병선 정치학 박사는 "새누리당의 집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계층이 바로 보수층"이라며 "이들이 건전한 보수계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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