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본의 부품소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 3곳으로부터 4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일본을 방문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4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아이산인더스트리, 아드반테스트, 무로후시제작소 등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동차 연료 필터·펌프 제조업체인 아이산인더스트리는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천안 백석농공단지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해 61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2015년 초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드반테스트는 메모리 핸들러, 시스템온칩(SoC) 핸들러, 장치 인터페이스 및 검사카드 등의 신제품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천안 제3산업단지 확장단지에 설립한다.

R&D센터는 660㎡ 규모로 7월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7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앞으로 40여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채용될 전망이다.

아드반테스트는 지난달 16일에도 천안3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무로후시제작소는 코리아신예와 합작해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830만 달러를 투자해 9900㎡ 규모의 리테이너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리테이너는 고속철도와 풍력발전 등에 사용하는 고속·고하중 베어링의 핵심부품으로 볼이나 롤러 간격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동합금부품이다.

도는 3개 기업 유치가 확정되면 향후 5년간 직접고용 185명, 간접고용 950명, 매출 1조6000억원, 생산유발 3조2000억원, 수입대체 1조2500억원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지사는 "3개 기업의 투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우리 도의 정책과 들어맞아 더욱 의미가 있다"며 "충남에 투자하고 기업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일본 유망 부품소재 전문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충남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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