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4대악 근절 특수시책 성과
1~4월 성폭력사건 작년대비 16% 줄어
학교폭력·가정폭력 재범율도 대폭 감소

충북경찰이 100일간의 ‘4대 사회악’(학교폭력·성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근절에 나서 ‘아동·여성’ 범죄와 관련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은 4일 ‘4대 사회악 근절 100일 중간평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력 근절을 위한 맞춤형 예방활동을 펼친 결과 성폭력사건이 크게 줄었다. 올 1~4월 발생한 도내 성폭력 사건은 1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건에 비해 16.3%가 감소했다. 재범율도 올해 4.3%로 전년 동기(8.1%) 대비 3.8%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지난 4월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성폭력 체감안전도에선 61.8점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폭력발생 체감안전도 설문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성폭력 발생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도민이 71%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교폭력·가정폭력 사건도 대폭 감소했다.

학교폭력발생건수는 2010년 588건에서 2011년 955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594명으로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 1~4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35.2%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가정폭력사건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89건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기간(56건)에 비해 62.9% 증가했고, 이에 따라 재범율은 지난해 17.9%에서 올해 7.4%로 10.5%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성화된 피해신고가 활성화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가정폭력 신고 출동 때 소극대응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인식전환 교육과 피해자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사전담팀을 꾸려 불량식품 제조·유통사범 41명을 적발하는 등 도민 먹거리 안전 확보활동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정책을 점검·보완해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치안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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