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의심신고 79건 달해…충북 환자 7명 “5명 검사중”
11월말까지 방역 비상근무…소독강화·방역물품 추가 배부

속보=충북에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또 추가됐다.

▶4일자 2면

충북도는 음성군에 사는 A(여·40)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유사감염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발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도 관계자는 “A씨가 일부 SFTS 유사증상을 보임에 따라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에 혈액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SFTS의 주요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식욕저하·구토·설사·복통 등 소화기 질환,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이다.

충북지역의 야생진드기 의심환자는 A씨를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숨진 권모(78)씨, 입원 치료 후 퇴원한 황모(여·65)씨는 ‘음성’ 판정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신고가 3일 하루 동안 12건이 접수, 4월 30일부터 3일까지 신고는 모두 79건으로 늘었다. 확진환자는 전날 6명(4명 사망)에서 더 추가되지 않았으며, 새로 신고된 12건과 기존 5건 등 17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와 유전자 검사 등이 진행 중이다.

●충북도, ‘방역 강화’

충북도는 최근 야생진드기를 매개로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의심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수칙 홍보와 방역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도 차원의 SFTS 종합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4일 13개 시·군 보건소 감염병 팀장·담당자 회의를 가졌다.

도와 시군은 지속적인 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11월 30일까지 방역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매개체로 추정되는 작은소참진드기 접촉방지 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이시종 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진드기 기피제 2250통, SFTS 예방안내 리플릿 1만2000부를 각 시군에 배포했다.

●야생진드기 예방·대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SFTS를 매개하는 크기 1∼3㎜정도의 아주 작은 곤충이다. 야외에 4∼11월 서식하며 5∼8월에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가을까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발병될 수 있으며, 감염 확률은 0.5%이하이고 치사율은 6%수준이다.

현재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도 관계자는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진드기와 관련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환경을 알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도는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을 맞아 외부 작업 시 긴팔 옷 착용이나 작업 후 목욕, 기피제를 뿌리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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