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대출사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당진경찰서는 4일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서민들을 속여 37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안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011년 11월∼올 1월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회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최모(38)씨 등 피해자 1900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37억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안씨 등 사기일당은 대구와 수원 등지에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려 놓고 대출회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이들은 대전과 대구 등 전국에 6개팀을 만들어 총책과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개설책, 유인책(TM), 인출책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진/홍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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