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신지애·이일희 등 시즌 6승합작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휘젓는 코리안 낭자 군단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전체 상금 225만 달러)에 총출동해 시즌 6승 달성에 도전한다.

푸드마켓 체인인 웨그먼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와 더불어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다.

박세리(36·KDB 금융그룹)가 1998년, 2002년, 2006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한국팬에게 익숙한 대회이기도 하다.

우승상금은 33만 5000달러(약 3억8000만원)로 나비스코 대회(30만 달러)보다 많다.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필두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 퓨어실크 바하마 오픈 챔피언 이일희(25·볼빅) 등 투어 대회 우승자와 최나연(26·SK텔레콤), 박세리, 뉴질랜드 교포로 아마추어 최강인 리디아 고(16) 등이 출전해 태극기를 휘날릴 전망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은 박인비(3승), 신지애·이일희(1승)를 앞세워 모두 5승을 거뒀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시즌 3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와 상금 1위를 지키고자 이번 대회에서 다시 힘을 낼 작정이다.

그는 피로 누적과 손바닥 물집 부상으로 최근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포함 생애 첫 우승을 바하마에서 일군 이일희도 2일 끝난 숍라이트클래식 대회에서의 컷 탈락 부진을 딛고 메이저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이일희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에 올라 존재감을 알렸다.

박인비, 이일희와 1988년 용띠 동갑으로 LPGA 투어에서 11승을 챙긴 신지애도 ‘여제’ 탈환을 꿈꾸며 기지개를 켠다.

2008년과 2012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LPGA 챔피언십에서 2009년과 2010년 3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냈다.

올해 LPGA 선수 중 드라이버 정확도에서 1위(85.1%), 평균 타수 2위(70.23)에서 2위를 달리는 신지애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찬스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챔프에 오른 뒤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최나연도 작년 US여자오픈 우승의 감을 살려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최나연은 올 시즌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으나 HSBC챔피언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올 시즌 4차례나 톱 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군단에 맞서 카리 웨브(호주), 쩡야니(대만), 디펜딩 챔피언 펑산산(중국) 등이 반격에 나선다.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해 2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 맛을 본 웨브는 통산 40번째 우승과 8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웨브는 12년 전인 2001년 이 대회에서 샴페인을 터뜨린 적이 있다.

2008년과 2011년 이 대회를 석권한 쩡야니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호주오픈에서 신지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쩡야니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3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으나 이후 샷이 무너져 8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하고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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