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지난 1월부터 전국에 공원·복합레저형(마권 장외발매소) 5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사업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충북에는 청주시와 충주시가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사행성 사업이라는 시각이 팽배해 유치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충주시는 이종배 시장이 쇠퇴한 수안보 지역의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민·관이 협력해 유치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4일 청주지역에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는 청주권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위원회가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해 충주시와 유치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시를 압박하고 나서 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단체가 장외발매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수적이어서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유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말 관련 산업을 유치하면 승마장, 재활치료장, 말 박물관, 말 생산장 등 관련 시설과 함께 장외발매소가 자연 유치돼 청주권 지역경제와 지역복지를 위한 새로운 메카가 조성되고 관광인프라가 구축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장외발매소 설치 장소도 명암컨벤션센터를 사용하기로 건물주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또 장외발매소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은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환원하겠다며 유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마권 장외발매소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단편적인 이유로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청주지역의 복지발전을 위해 충주와 정정당당하게 유치경쟁이라도 펼칠 수 있도록 시는 이 사업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결사 반발하고 있어 시가 이 사업을 선뜻 동의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시가 통합시 출범에 대비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실리를 추구할지 사행성 사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명분을 선택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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