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차장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전력위기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절감에 관공서뿐 아니라 기업과 민간도 한마음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은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종 절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냉방기를 끈다거나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며 사무실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충북지역 내 대기업들도 ‘절전모드’에 돌입하는 등 전력절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 청주 공장은 임직원들의 휴가 일정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출 계획이며, 사무실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쿨비즈(Cool-biz)’ 착용을 의무화했다.
SK하이닉스도 팀별 순환 소등, 건물 조도 낮추기, 실내온도 26도 이상유지, 계단 이용 활성화 등 생활속 절전운동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블랙아웃’을 우려하는 정부의 간절한 호소에도 청주시내 곳곳의 상점가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 있는 대형 의류판매장은 시원하다 못해 썰렁하다 싶을 정도였으며,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매장도 곳곳에 눈에 띄는 등 예년과 달라진 게 없었다.
단속에 앞서 자발적 동참이 필요한 때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
냉방 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해 적정한 실내온도(26~28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전등 끄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뽑는 습관을 갖는 등 에너지절약에 민관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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