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짓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과학벨트 예정지인 대전 유성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11일 “미래부의 제안은 실체도 없고 진정성도 없는 빈 껍데기 수준”이라며 “이런 제안은 누가 봐도 정도를 벗어난 슈퍼 갑의 횡포로 대전시를 압박하고 지역민심을 갈라놓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허 청장은 또 “국책사업인 과학벨트 사업을 주도하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의견을 묻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창조경제 전진기지라는 핑계로 과학벨트를 축소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벨트와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는 별개의 문제다. 애초 공약대로 부지 매입비 전액 국비 부담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구는 과학벨트 정상추진을 염원하는 주민 10만명의 서명을 담아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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