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430㎡규모… 시집·시화 등 1만6230점 소장

백석대(총장 최갑종)가 오는 9월 교내에 한국 현대 시문학 박물관을 개관한다.

창조관 13층에 430㎡규모로 문을 여는 박물관은 서울 혜화동에 소재한 현대시관물관(관장 김재홍)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백석대에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개관이 결정됐다.

백석대와 현대시박물관은 11일 오전 백석대 자유관 2층 회의실에서 한국 현대 시문학 기증 및 수증 약정식을 가졌다.

기증하는 자료는 시집과 시화 등 1만6230여점으로, 대부분 문화재에 해당되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소장품 가치도 20억~30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시집인 김억의 해파리의노래,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육픽족자(김춘수, 조병화, 박두진 등), 육필액자(고은, 서정주, 김지하 등), 초상시화(김소월, 한용운, 최남선 등)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자료 소장자인 김재홍 교수는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경희대 문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 정년연장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총장은 “백석대 역사관과 기독교박물관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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