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회단체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결정
“전문가·읍민 의견 제대로 반영 안돼… 최적지 아냐”

음성군 음성읍 청사 이전 부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읍 청사는 좁은 주차 공간, 노후 된 건물, 주민자치센터 협소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느껴왔다.

이와관련 음성읍은 지역개발회, 이장협의회 등 기관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읍사무소 청사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음성여중 인근, 문화예술회관 인근, 옛 음성역 인근, 용산리 농업기술센터 인근 등 4곳이 거론 됐으나 문화예술회관 인근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청사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음성읍 주민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논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 등의 의견이나 자문이 배제됐고, 지리적 요건도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주장의 목소리다.

또한 기관사회단체 회원만을 대상으로 추진된 설문조사는 2만 읍민들의 정확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청사부지는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민원인들의 접근성과 상가입지에 불편한 지리적 여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낙후된 음성읍의 미래를 위해서는 드넓은 평지가 확보돼 있고 아파트 등 인구밀집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음성여중에서 구 역전 사이가 오히려 최적지라고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청사 확정지는 토지소유주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의회 승인절차도 남아있어 변수의 여지는 남아있다”며“감정평가에 따른 토지소유지의 승인여부가 최종 결정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음성읍 청사는 지난 1965년 신축한 이후 1993년 증축하고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한 바 있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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