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메시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납부한 세금을 부정한 수법으로 환급받은 정황이 잡혔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시의 탈세 규모가 400만 유로(약 6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스페인 세무당국이 주장한 탈세 기간은 메시가 나이가 어려 재정 관리를 부친에게 맡긴 시점이다.

세무당국은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급 사기를 메시의 아버지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스페인 검찰이 메시의 혐의 사실을 강제 수사로 입증하려고 관련 영장을 현지 법원에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고서 의혹을 알았다"며 "탈법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무담당 고문의 조언에 따라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다했다"며 "의혹을 말끔하게 해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축구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2천만 달러(약 226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아디다스, 펩시 P&G 등 후원사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도 한 시즌에 2100만 달러(약 237억원)에 이른다.

메시는 현재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국가대표 공격수로 선발돼 15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남미 스타들의 탈세 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세금 수백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세무를 청산하지 않아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마다 현지 세무당국으로부터 손목시계, 다이아몬드 귀고리 등을 압수당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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