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한 ‘52회 충북도민체육대회배드민턴 경기에 괴산군 대표로 출전한 곽호택(54)씨 가족. 곽씨는 부인, 아들 둘, 며느리와 함께 선수로 뛴다.

13일 음성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52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이색 출전기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원군 대표로 정구 장년 3(65세 이상)에 출전하는 지용획(65)씨는 무려 37차례나 도민체전에 출전했다. 지난 197730세 이하가 경쟁하는 일반부 선수로 시작, 지난해와 2011년에는 청원군 정구 감독으로 참가했으며 올해는 장년 3부선수로 출전 우승을 노린다. 지씨는 37회 그동안 10여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탄탄한 실력 갖고 있다.

가족들의 동반 출전도 눈에 띈다.

배드민턴의 곽호택(56)씨는 부인(54), 아들 둘, 며느리와 함께 괴산군 배드민턴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부인, 아들들과 출전했으나 올해는 며느리도 가세했다.

곽씨는 온 가족이 함께 도민체전을 준비하느라 같이 땀을 흘리다 보니 가족애가 더 깊어진 것 같다서로 응원도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구의 제천대표 김광태(53)·완준(27)씨는 부자 선수다. 아버지는 32년째 도민체전에 출전하고, 아들은 지난해부터 선수로 나섰다.

진천군의 기재수(62)·현호(36)씨도 부자 선수며, 옥천군의 김인중(53)·오영자(52·)씨와 영동군의 라옥재(37)·강혜정(37)씨는 부부 선수로 각각 배드민턴 경기에 참가한다.

음성군의 김응범(40)씨는 선수로, 부인인 한연희(40)씨는 코치로 정구에 출전한다. 이들 부부는 벌써 15년째 도민체전에 동반참가하는 것이다.

한쪽 팔이 없는 박재범(31·지체장애 2)씨와 하일용(44·지체장애 3)씨는 장애를 딛고 옥천군 남자탁구 선수로 출전한다.

또 출전 선수 연령대가 높은 게이트볼 경기에서 최고령 출전자에 이름을 올린 김우암(80)씨가 충주시 대표로 나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 선수도 있다.

태권도(-80)에 출전하는 양근모(24)씨는 지난달 국가대표로 발탁된 진짜 선수.

진천군청 태권도팀 소속인 양씨는 진천군의 명예를 위해 출전했다. 12년째 태권도 우승을 차지한 진천군은 양씨의 출전으로 올해도 우승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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