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사리면 주민들이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체의 입주에 반발하고 있다.

15일 사리면 주민들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체인 A사가 사리면 이곡리에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회, 방범협의회, 농민회 등 면내 각급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산업폐기물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A사의 공장건설 예정지에서 집회를 한 뒤 군청을 항의 방문해 사업계획 취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곳에 한 달간 집회 신고를 냈다.

 

 

 

 

대책위원회는 "마을과 200여m 떨어진 곳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분진, 소음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청정 마을 주변에 환경오염 유발업체가 들어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군이 사업계획을 승인해주면서 주민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군이 이 업체의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환경부의 건설폐기물 처리허가 업무지침에 따르면 주민 민원을 이유로 사업계획을 불허할 수 없다"며 "이 업체가 공장 가동을 위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신청하면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사는 사리면 이곡리 4천600여㎡의 터에 1시간당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등을 파쇄해 골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25일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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