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한운사 생가터에 기념관 개관


청안면 읍내리서 개관식… 방송계·학계 인사 대거 참석
지상 2층·3개 전시실 … 유품·육필원고·어록 등 전시
주민·청소년에게 교훈·감동 주는 문화센터 역할 기대


한국 방송계에 발자취를 남긴 고 한운사 선생의 유품과 각종 자료를 전시한 기념관이 14일 정식 개관했다.한국 방송계에 발자취를 남긴 고 한운사(1923~2009) 선생의 유품과 각종 자료를 전시한 한운사 기념관이 14일 정식 개관했다.
이날 선생의 고향인 청안면 읍내리 473(읍내로 45-6) 생가 터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방송계와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관은 1923년 1월 15일 청안면 읍내리에서 태어나 한국방송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2009년 8월 11일 작고한 한운사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억9000만원(도비 2억5000만원·군비 8억4000만원)을 들여 생가 터(부지 21792㎡·건물 239㎡)에 건립하고 지난해 7월 임시 개관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상 2층 규모의 한운사 기념관은 3개의 전시실과 옥외 테라스로 지었다.
1전시실은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꾸몄고 계단 벽에 마련한 2전시실은 선생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했다.
3전시실은 선생의 육필원고와 대본, 어록과 함께 생전에 쓰던 책상과 펜, 안경 등의 유품 등이 진열됐다.
한운사 선생은 1950년대 이후 사회성과 시대성을 배경으로 휴머니즘과 로맨티시즘 넘치는 인간상을 그려내며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방송 드라마 개척의 대부로 불린다.
1965년 영화 ‘빨간 마후라’ 등 20여편의 시나리오와 1961년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1971년 드라마 ‘남과 북’ 등 라디오와 TV 드라마 방송 대본을 썼다.
2002년 한국방송 영상 산업진흥원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9년 8월 11일 노환으로 별세했고 정부는 선생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 한운사 선생군은 지난 4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9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했고 운영위원은 기념관 운영과 위탁관리 사항, 위원회 자문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12일 ‘괴산군 한운사 기념관 운영·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날 개관식에는 극작가 신봉승·김수현씨, 방송인 최창봉씨, 중견 탤런트 송재호씨 등 방송계 중견 인사와 선생이 교단에 섰던 대성고 등 청석학원 관계자, 오영미 한국교통대 한국어문화과 교수, 신상일 서울예대 방송영상학과 겸임교수 등 학계·교육계 인사가 참석했다.
경대수 국회의원과 임각수 괴산군수, 괴산군의회 의원, 선생의 미망인 이연순 여사와 아들 한만원·중원씨 등 20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금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한국 최초의 방송작가 기념관 건립은 작가로서 기쁘고 영광이고 이곳이 방송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각수 괴산군수가 한운사선생의 유족들과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도 “한운사 선생의 그림자가 우리에게 길게 드리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보완해서 후세에 길이 물려줄 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한국방송작가협회와 한국영상자료원 주최, 한운사 기념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유족대표 인사, 제막식, 기념관 관람, ‘잘살아 보세’, ‘빨간 마후라’ 등 공군 군악대 연주, 영화 ‘빨간 마후라’ 상영 등으로 진행했다.
한운사 기념관은 인생 여정과 작품으로 주민과 청소년에게 교훈과 감동을 주는 문화센터 역할과 문화계 인사 등의 방문으로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기념관은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수∼일요일 개관하며 겨울철(11~2월)은 오전 9시∼오후 5시, 그 외에는 오후 6시까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관람하면 된다.
이날 개관식은 한국방송작가협회와 한국영상자료원 주최, 한운사 기념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유족대표 인사, 제막식, 기념관 관람, ‘잘살아 보세’, ‘빨간 마후라’ 등 공군 군악대 연주, 영화 ‘빨간 마후라’ 상영 등으로 진행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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