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촌일손돕기 등 구슬땀

 

15일 용암1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청원군 문의면 마늘 재배농가를 찾아 마늘수확 작업을 도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들이 주말을 맞아 복지시설과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과정에서 시청 공무원이 6억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 직원들에게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두려워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심기일전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청주시 건설사업본부 단지조성과는 15일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에 소재한 사회복지 시설인 정토마을을 방문해 시설내 조경수와 고추밭 잡초 제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상당구 내덕2동주민센터 직원들도 청원군 오창읍의 매실 농가를 찾아 매실나무 가지치기 등 농촌 일손을 도왔다.

금천동주민센터 직원들는 주민자치위원회 등 5개 직능단체원과 미원면 화원리 박기섭씨 과수농가를 방문해 과일 봉지씌우기 등의 작업을, 용암1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청원군 문의면 산덕리 마늘밭에서 마늘수확을, 오근장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지적장애인시설인 은혜의 집을 방문해 시설청소와 노인들의 식사 보조 업무를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흥덕구 가경동주민센터 직원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직능단체원들도 이날 청원군 석판리 과수농가를 방문해 농촌 일손돕기에 힘을 보탰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시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저녁 술자리도 조심스럽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직원들이 시청 근처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는 정도로 음주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개인이 저지른 비리탓에 시청이 비리집단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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