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악용해 청첩장을 위장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렸다.
이달 들어서는 독도 여론조사를 빙자한 문자메시지 등으로 계속 확장되는 모양새다.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망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들의 독도수호 의지를 악용한 신종 문자메시지 사기수법이다.
‘독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 땅’이라며 ‘우리 땅이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을 누르시오’라는 문자메시지로 발신번호는 114, 관련 뉴스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인터넷 주소까지 링크돼 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번호를 누르면 휴대전화 결제계좌에서 25만원이 빠져나간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빼내 이를 이용하는 신종 스마트폰 사기수법이다.
결제대행사 등을 사칭해 소액결제 승인을 얻어내는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다. 스마트폰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됐다.
편리한 기능은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하지만 빛이 밝으면 그늘도 어두운 법이다.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 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의 메시지를 발송해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점차 지능화되며 교묘히 진화하고 있다.
반면 수사는 더디다. 스미싱 피해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통신회사와 소액결제 대행사 등에 자료를 요청, 이를 분석해 돈의 흐름을 찾아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장시간 수사를 하는 동안 또 다른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해 피해가 발생한다. 결국 스미싱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우선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원천 차단, 또는 결제금액 한도를 제한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코드 설치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앱(App)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내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쿠폰’, ‘상품권’, ‘무료’, ‘조회’, ‘공짜’ 등으로 스팸 문구를 미리 등록해 내 스마트폰에 스미싱 문자가 전송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유료게임을 공짜라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아서는 안 된다. 이 파일의 특성상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를 보상 받기 힘들다.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 소중한 정보와 재산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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