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출범하는 통합청주시 시청사 위치가 20일 최종 결정됐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는 지난 2월 13일부터 진행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와 주민 선호도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통합시 시청사의 최적지로 현 청주시 청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청원군 지역에서 시청사 선정 결과에 반발, 집단행동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
이날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 유치전을 벌이는 청원군 지역내 5개 마을 발전위원회가 통합청주시 청사 위치 선정을 다시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에 ‘통합시청 군 지역 설치’가 명시됐는데도 통합시청사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에는 이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들은 지난해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가 합의한 상생발전방안 39개 항목 중 25번째 항목에 ‘통합시청 군 지역 설치’를 명시한 항목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당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가 합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합의 내용에는 통합시청의 군 지역 설치 문제는 당초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에서 요구한 사항을 최대한 존중하고 통합결정 후 통합출범위원회에서 연구용역을 통해 신청사 건립여부와 청사 위치에 대해 주민접근성, 교통편리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청원군 5개 발전위원회 또한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당초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가 합의한 내용을 근거로 통합시청사 위치가 선정된 것이다.
청사 위치가 선정되기 전까지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면 결과에 승복하는 것 또한 유치전 못지않게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통합청주시는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뤄낸 성과물이다.
진정한 축제속에서 통합청주시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분열과 반목이 아닌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미덕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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