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또 답답한 빈공에 허덕인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집중타를 얻어맞고 3-6으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5위)인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져 꼴찌 탈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또 전날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기세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결정적인 순간 침묵하는 타선과 버텨내지 못하는 불펜 등 다저스의 약점이 이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저스는 3회 무사 1·2루, 5회 2사 2루, 6회 무사 1·3루 등 득점권 기회를 비롯해 2회를 제외하고 매번 주자를 내보냈으나 전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다저스 타선이 한 일이라고는 6회 후안 우리베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것뿐이었고 안타는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 마운드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1회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앞섰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해 리드가 오래가지 못했다.

한 점차 리드를 잘 지켜가던 다저스 선발 스티븐 파이프는 5회 1사 1루에서 2루수 마크 엘리스가 평범한 땅볼 타구를 흘려보내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자 무너지고 말았다.

파이프는 곧바로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6회 우리베의 희생 플라이로 어렵게 균형을 맞췄지만 이번엔 불펜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7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맷 게리어는 인정 2루타와 3루타를 연달아 얻어맞고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을 끄러 올라온 파코 로드리게스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뒤 적시타를 얻어맞아 2-4로 리드를 빼앗겼다.

8회말에는 피터 모일런이 페드로 시리아코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초 A.J. 엘리스가 1점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스킵 슈마커가 병살타로 돌아서 추격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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