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적으로 운영중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 청풍영상위원회, 문화 예술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천시의회 206회 임시회 시정 질문이 열린 21일 김꽃임 의원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 청풍영상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가 흡사하다”며 “하나로 통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수 있다”며 통합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또 오는 8월 9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해 시의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시의원 및 공무원, 방청객 등을 놀라게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당초 목적이었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이유이다.
답변에 나선 관계공무원은 3개 위원회 통합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고 법인 또한 달라 통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3개 위원회의 예산이 34억 원에 달하며, 22명의 상근직 직원이 역할을 다한다고 보느냐고 질책하며 통합계획을 수립해 제출해 줄 것을 강력 주문했다.
그는 “행정이 시민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최명현 시장이 당선자 시절 폐지를 주장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해 “영화제 폐지 여부를 공론화해서 결정할 때가 됐다”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그 대안으로 수상레저 등 여름축제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현재 3개의 위원회 운영에 드는 수십억 원의 비용을 통합추진으로 줄이고 지역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대해 “혼자의 생각이다”라고 평가절하 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누구보다 지역을 생각하고 예산을 줄이는 한편 지역경기활성화를 위한 깊은 생각이 도드라진 주문이라는 평도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통합에 오른 3개의 위원회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이제 이들 위원회가 어떻게 사업을 추진해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위원회가 지역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템을 개발하고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여 인지도 높은 축제를 추진하길 기대해 본다. <제천단양지역담당 차장/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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