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하교 추모공원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었다 순직한 인천 강화경찰서 고 정옥성(46) 경감의 흉상 제막식이 24일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추모공원에서 유족과 동료경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막식은 조길형 경찰학교장의 추도사에 이어 고인의 장남 종민군이 '아빠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 낭독, 인천지방경찰청 전병호 경위의 '님을 기리며' 헌시 낭송으로 이어졌다.

종민군이 하늘나라로 먼저 간 아빠를 회고하는 편지를 읽어내려가자 제막식장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 경감의 흉상은 길이 2m, 높이 70cm, 폭 50cm 규모로 2개가 제작됐다.

정 경감의 흉상은 지난 20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세워진 데 이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자는 취지로 경찰 교육의 요람인 중앙경찰학교에도 건립됐다.

조 교장은 추도사에서 "국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고 정옥성 경감은 안전의 수호자인 우리 경찰의 표상"이라며 "고인이 보여준 살신성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3월 1일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해 지난 4월 18일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했다.<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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