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에 이어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피 1,8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장 마감을 1분 앞두고 1,800선을 내줬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1.31%) 하락한 1,79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작년 7월 26일(1,782.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9%) 내린 1,821.22로 시작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 '양적완화 후폭풍'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주 연이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만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시간을 미루게 됐다.

외국인이 12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9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오전에 팔자를 보이다가 오후 '사자'로 돌아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974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1천46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마감을 1분을 앞두고 1,800선이 마침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0.91% 하락해 1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텔레콤(-4.95%), SK하이닉스(-3.41%), 현대모비스(-2.33%)의 낙폭이 컸고 현대차는 0.25%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24포인트(2.35%) 하락해 508.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 막판 낙폭을 갑자기 키웠다.

이는 지난 2월 13일(507.99%)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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