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강동대학 교수)

  우리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의든 타의든 벌써 반세기 이상을 분단의 국가로 살아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실질적으로 아픈 상처 혹은 아픈 기억의 가족 역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은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듣고 배우고 우리 역사의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6. 25 전쟁의 아픈 역사이다.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역사 혹은 사회 관련 교과목에서 6.25 전쟁에 대하여 배웠다. 현재 대한민국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의 분단의 역사에 대하여 논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휴전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또한, 우리는 휴전과 종전이 전혀 다른 의미임을 알고 있으며,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슬픔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이 6월 25일인 만큼 6. 25 전쟁의 역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상기해보고, 우리의 아픈 현실을 깨닫고 가슴속에 각인해 보고자 한다.

  6.25란 무엇인가? 6.25는 6.25 사변일(事變日)  혹은 한국전쟁(韓國戰爭 , Korean Conflict)이라고 한다. 당연히 태극기를 다는 국경일이 아니라 우리의 커다란 슬픈 역사의 시발점(始發點)이 된 날이다. 6 ·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비극적 역사의 순간이다. 처음에는 전세가 불리했으나 유엔군의 참전으로 10월 말경에는 압록강 지역까지 국토를 회복했다. 그러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쟁은 3년 1개월간 지속되었으며, 1953년 지금의 휴전선을 경계로 휴전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의 시작은 세계 제2차대전이 1945년 8월 10일 미군과 소련군의 연합군에 의해 일본이 항복하며 시작되었다. 그 해 8월 15일 일제치하의 36년간 식민생활은 종식되고 대한민국은 해방되었다. 하지만, 한반도는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이북지역은 소련군, 이남지역은 미군이 진주한 것을 계기로 남북에 각각 미.소 군정에 의한 분단정부가 수립되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기습으로 남침이 시작되어 전쟁이 발발하였다. 오전 11시 북한정권은 남침을 은폐하기 위해 평양방송을 통해 “이승만정권의 남조선 군대에 의한 북침”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전쟁 이후, 소련 중국 북한이 사전 모의를 통해 전쟁을 준비했다는 역사자료가 발표되며, 북침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편 북한군은 중국과 소련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6월 28일,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였고, 이후로 UN군과 공산군의 전투는 계속 반복되며 전쟁은 약 2년간 지속되었다. 그 후 1953년 7월 27일 한국군 대표 없이 UN군 대표 클라크, 북한 대표 김일성, 중공군 대표 팽덕회가 “정전협정서”에 서명하며, 3년 1개월 2일, 총 1129일 동안 지속된 6ㆍ25전쟁은 휴전되었다. 또한 정전협정에 따라 설치된 군사정전위원회가 한반도의 정전체제 이행 여부를 감시하게 되었으며, UN군과 공산군은 종전협정(終戰協定)이 아닌 정전협정(停戰協定)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제법상 한국전쟁은 일시 중단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모 고등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자료가 발표되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고교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이라고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북침과 남침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답변한 학생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되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제는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한자문화에 많은 부분을 지배당하며 살다보니 한자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역사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6.25 전쟁의 아픔에 대하여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6.25 전쟁은 엄연히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分斷國家)의 아픈 역사의 현장이고 슬픔이다. 우리의 선배와 6.25의 아픈 상처를 갖고 계신 분들이 언젠가는 돌아가시고 종전 이후의 후손들만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이 도래하기 전에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이 빠른 시일 내에 도래(到來)하여,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平和統一)이 조속히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이 오는 그날을 기대하며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보고,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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