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에 도·농복합시의 특성을 반영한 농정국이 신설되고 한시적 기구인 도로교통국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5일 청주시 흥덕구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합 청주시 조직설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청주시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상생합의사항을 반영하는 점진적 개편대안과 청주시 조직에 청원군의 규모를 그대로 반영하는 혁신적 개편대안이 제시됐다.  

먼저 점진적 개편대안은 농정국을 신설하고 한시 기구인 통합발전국 신설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기획행정국, 재정경제국, 복지환경국, 농정국, 도시교통국, 통합발전국 등 6국 35과로 이뤄져 있다.

이 안은 조직의 안전성 확보와 개편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청원군 특성을 반영하기 미흡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안전행정국 신설 등 청주시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로서는 통합시의 발전 가속화를 우선시한 혁신적 개편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안의 주요내용은 기획예산실, 안전행정국, 경제문화국, 복지환경국, 농정국(신설), 도시녹지국, 도로교통국(한시기구) 등 1실 6국 37과 체제다.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의 인사 문제, 균형 발전에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부시장 직속 조직인사담당관과 상생발전담당관을 둔 것이 혁신적 개편안의 특징이다.

또 청주·청원지역의 조속한 교통 시스템 통합을 위해 한시기구로 도로교통국 신설을 제안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현재 상당·흥덕보건소는 통합시 4개 구별로 한 곳씩 설치하고 평생교육원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의회사무국, 상수도사업본부, 문화예술체육회관, 청주고인쇄발물관 등 산하 사업소에 대해서는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서울연락사무소는 신규 설치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성택 청주시의원은 “지난 21일 특별위원회실에서 통합청주시의 행정조직 설계 연구 용역과 관련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이날 의원들은 도농 복합 행정환경을 반영하고, 향후 인구 100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혁신적 개편안이 통합시 조직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방행정연구원은 내달 2∼5일 시안별 의견을 수렴한 뒤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8월 9일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통합시 조직설계 연구 용역은 이날 중간보고회에 이어 오는 7월 2~5일 2차 현지면담조사, 7월 10~30일 대안 타당성 검사, 7월 30일 2차 자문회의를 거쳐 8월 9일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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