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10분부터 110분간

KBS가 이산가족 찾기 방송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생방송을 마련했다.

KBS 1TV는 특별 생방송 '우리는 만나야 한다'를 30일 오전 10시10분부터 110분간 내보낸다고 25일 밝혔다.

이 방송은 1983년 6월 30일 시작된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은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계속됐다. 방송에 출연한 이산가족은 5만3536명에 달했고, 1만189건의 상봉이 이뤄졌다.

이 방송은 만남의 감격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하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방송 기간 KBS 본관 앞은 가족을 찾으려고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방한 국회연설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을 촉구하기도 했다.

30일 특별 생방송에는 당시 방송을 진행했던 이지연씨가 출연해 그때의 기억을 들려주고, 가수 설운도가 역사적인 현장인 KBS 본관 앞에서 방송 삽입곡 '잃어버린 30년'을 다시 부른다.

제작진은 곽만영ㆍ곽탐실 남매를 비롯해 화제의 상봉자들 현재 모습을 공개한다. 또한 당시의 명장면을 재구성하고 관계자들에게 이산가족 찾기 방송의 탄생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아울러 한국전쟁 당시 촬영된 사진 속 인물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삶과 당시의 상황을 들여다본다.

같은 날 오후 5시10분에는 특별 생방송 '만남 그리고 희망'이 전파를 탄다.

생방송은 KBS 본관과 KBS홀, 임진각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진행은 배우 박상원과 KBS 황수경·이지애·오정연 아나운서가 맡았다.

국내외 이산가족과 이산가족 찾기에 동참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이 방송에서는 다양한 사연이 소개될 예정이다.

가수 인순이·조영남·설운도·2PM·씨스타 등이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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