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민들은 25일 한전의 신중부변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그늘막 농성에 들어갔다.
신중부변전소 건립 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염정환·유재윤·유재성)는 이날 오후 1시 한전 진천지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사회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시가행진 후 한전 진천지사 앞에서 그늘막 농성을 시작했다.
이 농성은 신중부변전소 입지가 결정되는 다음 달 18일까지 주야 구분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한전은 5차 전력수급 계획서에 변전소 위치를 다른 시·군으로 표기해 놓고 군을 입지 후보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한전은 당초 계획대로 군을 입지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백곡면과 인근 가시권 내에 765㎸와 345㎸급 송전탑 100여기가 있어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생태계 파괴와 재선권 침해, 개발 제한 등 지역 발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군을 입지 후보에서 최종 제외하는 순간까지 군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천막 농성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투쟁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 찻집을 열고 이어 9일에는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전 대전충남개발처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765㎸ 신중부변전소 건설 후보지 10곳 가운데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와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구도리,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일대 4곳을 후보지로 압축하고 다음달 18일 주민 의견(공청회·설명회)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최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진천/한종수>
동양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