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해결사' 이대호(31)가 자신을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만든 팬들에게 감사의 보은포를 날렸다고 일본 언론이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26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우월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의 활약상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대호는 1-1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날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올스타 팬투표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축포를 날렸다고 평했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은 이대호는 올해에는 팬 투표 1위로 당당히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그는 32만487표를 얻어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25만7439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스포츠호치는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2005년부터 7년 연속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대호가 올해에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맹세했고 실제 1루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이대호의 소감을 곁들였다.

이대호는 홈런 당시 "변화구를 노렸으나 바깥쪽 직구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가볍게 좋은 스윙으로 연결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대호는 시즌 12번째 홈런이 돌아가신 장모에게 바치는 애도의 홈런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2일 세이부와의 경기 후 부산에 계신 장모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나 경기 일정상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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