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신품종 딸기인 '숙향'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농기원은 반촉성재배용 일본 품종인 '레드펄'(육보)을 대체할 목표로 2006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반촉성재배(半促成栽培)는 보일러나 온풍기 등 열원이나 가습 시설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비닐하우스나 비닐 터널 등만 시설해 수확 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도록 재배하는 것을 뜻한다.

과일 모양이 원뿔꼴인 숙향 품종은 평균 과중이 20g 내외로 '레드펄'보다 크다. 과육이 단단해 온도가 높이 올라가는 시기에도 무르지 않아 봄철 늦게까지 품질 좋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숙향은 익을수록 맛있는 딸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논산딸기시험장은 2002년 '매향' 품종과 2005년 '설향' 품종을 각각 개발해 대부분 일본품종이 차지하던 국내시장에서 국산품종 재배면적을 70%까지 끌어올렸다.<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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