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르고 육즙도 풍부

국내 토종오리종자로 만든 ‘우리맛오리’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일반오리보다 성장이 빠르고, 육질도 좋은 토종오리품종 ‘우리맛오리’를 개발하고 최근 상표출원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맛오리’는 청둥오리를 닮고 성장이 빠른 토종오리종자 2계통을 조성하고 이들을 교배해 개발된 것으로 생후 8주차 출하체중이 2.84㎏으로 기존 토종오리(2.68㎏)보다 6% 정도 커 경제적이다.

일반오리(3.4㎏)보다는 작으나, 단백질 함량과 보수력이 높고 전체적인 지방함량이 낮아 육즙이 풍부하다. 필수지방산인 아라키돈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오리고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 유통되는 오리 종자 대부분이 영국, 프랑스 등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토종오리 난교잡으로 인한 품질저하가 우려되자 품종개발에 나섰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 1만마리의 종오리를 농가에 시범분양하고 오는 2020년까지 10만마리 이상으로 확대해 현재 6.9%인 토종오리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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