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포그냉방’ 시스템 개발…수량 25% 증가

더운 여름철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미세한 물입자(포그)를 분무해 공기의 열을 흡수하는 방식의 ‘포그냉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국내 재배되기 시작한 파프리카는 과채류 중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작물이며, 국내 소비도 늘고 있다. 그러나 더위에 약해 겨울철 집중 생산되고, 여름에는 수확이 줄어 가격도 크게 오른다.

이번에 개발된 포그냉방은 실내에서 안개처럼 물입자를 분무, 물입자가 증발할 때 주위 공기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각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어 과실이 많이 달리고, 기형 발생도 적어진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그 결과 10a 당 수량이 25% 증가, 소득도 20% 이상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이한철 연구관은 “여름철 고랭지 등에 국한되던 파프리카 수경재재가 평지에서도 가능하게 됐다”며 “겨울 집중출하를 줄여 국내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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