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 민 충북도 고추명예연구소장

고추발전 산 역사·신지식인 1호·교과서 수록
 대산농촌문화상·동탑산업훈장 등 수상 신기록 
‘음성청결고추’ 명명 ‘이종민 깔끔초’상표 등록



“이제는 고추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대한민국 신지식인 1호인 고추박사 이종민(61·음성군 원남면 하당리·☏010-5459-3774) 충북도 고추명예연구소장.

그가 지난 15일 1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04년 ‘동탑산업훈장’에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다.

이 소장은 한국농업의 발전과 선진 영농기술 보급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농업인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동탑산업훈장에 이어 대한민국문화예술인 대상을 받아 음성군 선진농업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파급 효과까지 동시에 얻었다.

이 소장의 수상경력은 고추 재배만큼이나 유명하다.

신지식인 선정 후 농촌 발전에 공헌한 농업인들을 발굴하는 시상에서 ‘대산 농촌문화상 첨단 농업 기술진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보생명보험을 창립한 대산 신용호 선생이 세운 대산 농촌문화재단에서 이 소장을 고추박사로 이름을 올렸다.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와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추박사 이 소장을 고교 교과서에 수록했다.

고추재배를 통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지난 2003년 고교 교과서 ‘진로와 직업’에 5쪽에 걸쳐 사진과 함께 실었다.

이 소장의 고추재배사는 지난 1997년 충북도 고추명예연구소로 지정돼 전국에서 매년 3만명 이상이 견학 및 고추구입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95년 충북농산물 품평회 대상에 이어 1996년 1회 음성 고추왕에 선발되기도 했다. 1997년 새농민상과 신한국인상, 1998년 대통령 표창·새농민상, 1999년 신지식농업인상, 2000년 농업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대산 농촌문화상과 충북도민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 소장은 대한민국 예술문화인 시상위원회가 주최하고 도전한국인운동본부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예술인상도 받아 전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고추 재배하나로 이같이 인정받기엔 남다른 열정이 그를 뒷받침했다.

현재 이 소장은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 시설하우스 60동 2만4750㎡와 노지 1만8150㎡에서 연간 5t의 건 고추를 생산해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94년 전국 최초로 비가림(비를 안 맞은) 고추 재배기술을 개발하면서 고추연구를 시작해 고추재배 전용 하우스 개발, 삼렬 건조(3단계 세척)를 통한 고추 품질 인증 등 신기술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 소장은 기존 고추보다 2~3배 큰 고추 생산에 성공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이종민 깔끔초’로 상표 등록했다.

고추재배의 1인자인 그는 직접 기른 고추를 가공해 전국에 판매한다. 가격의 높낮이가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400g 한 근에 1만5000원씩 받는다. 이 금액은 고추가 흉작이 됐던, 수량이 많아 풍작이 됐던 같은 가격이다.

이 소장의 고추는 남다르다. ‘음성청결고추’라는 닉네임도 이 소장의 고추가 만들어낸 명칭이다. 그만큼 이 소장의 고추재배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는 이 소장의 고추재배 노하우를 아들인 신호(33)씨가 이어 받아 음성청결고추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족으로 부인 신영일(58)씨와 2남이 있다.                     
▶글·사진/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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