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 “여론조사 방법 문제 있다” 반발

오는 2014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신설 2개 구청사 입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28~7월 8일 실시된다.

여론조사를 앞두고 흥덕구의 포함된 청원지역 강내면과 옥산면 민간단체는 선의의 경쟁을 벌여 구청을 유치하겠다는 반면 상당구 지역 청원지역 주민들은 여론조사 방법에 이의를 제기, 반발하고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 흥덕구 청사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강내면과 옥산면 주민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해당 지역뿐 아니라 청주시 지역의 운천신봉·복대·가경·봉명·송정·강서동 등에도 ‘흥덕구청은 강내면이 최적지’, ‘흥덕구청의 옥산면이 최적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조사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미호특구발전위원회와 옥산발전위원회 관계자는 “구청 유치를 위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수막을 제작,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옥산면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로 약속한 만큼 여론조사에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상당구청이 들어설 청원지역은 여론조사 방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낭성, 미원, 가덕, 남일, 문의면 주민들로 구성된 동남부발전위원회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군이 주민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했다며 구청 입지 선정에 따른 여론조사 무효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부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앞서 군민들과 여론조사 대상 비율 등을 사전에 조율했어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거부할 지, 여론조사 후 무효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청 입지 선정 여론조사는 통합청주시 4개 구 가운데 상당구와 흥덕구의 구청사 입지 선정을 앞두고 해당 구 주민들의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론조사 대상은 해당구별로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 각각 1920명씩 3840명이다.

상당구 청사 후보지는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고은삼거리 농협 RPC 부근과 효촌리 농업기술센터 부근이다.

흥덕구 청사 후보지는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 옥산면사무소 부근과 강내면 사인리 미호역사터 부근이다.

조사방법은 구별로 선정된 후보지 2곳 중 1곳을 선택하면 된다.

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다음 달 초 충북도통합추진지원단에 통보하고,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설 2개 구청사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청원/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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