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2 농촌생활지표 조사결과 발표
가사분담 찬성 85%…2002년 대비 16% ↑
11년 이상 된 노후주택 80%…평균 27.9년
교육서비스 절반 ‘보통’…불만족 비율 높아

국내 농촌주민 10명 중 8명은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7일 발표한 ‘농촌생활지표 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전국 114개 시·군 농촌지역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산·소비, 건강생활, 식생활, 주거·환경, 교육 등 5개 부문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농촌주민 85%가 청소나 빨래, 식사준비 등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2년 69%보다 16%P 증가한 수치로,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가구의 가사분담 찬성이 89.9%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 가구에서도 83.9%를 기록하는 등 고령층에서도 집안일 분담에 동의하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찬성률이 87.3%로 농촌거주 비농가(82.7%)보다 높았으며, 여성(86.2%)이 남성(83.6%)에 비해 찬성 비율이 높았다.

또 농촌주민들은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 의료비(30.2%)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주거비(20.4%), 공과금(16.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 부문에선 농촌주민의 89.8%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어진 지 11년 이상 된 주택의 비율이 80.3%로 평균 27.9년에 달해 노후주택 개량과 보수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학교의 교육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 이상인 53.2%가 ‘보통’이라는 평가를 내렸고, ‘만족’(14.9%) 보다 ‘불만족’(31.9%)이 높았다. 방과후 자녀의 일과에 대해서는 ‘혼자 공부한다’는 비율이 40.5%로 가장 많았고, ‘교과목 학원수강’(29.3%), ‘취미·특기·소질계발 학원수강’(20.7%) 순이었다.

농진청은 2000년부터 농업·농촌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생산을 위해 ‘농촌생활지표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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