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 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만들 것”
  임용장 받자마자 현장 속으로 곧 바로 출동
  에어로·에코폴리스지구 현안해결 동분서주
  오늘 오전 취임식… “충북의 비전 목표 달성”


충북 경제자유구역청 호가 드디어 선장을 만났다.
전상헌(58·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82·☏010-7111-1848) 초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이시종 충북지사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임기 3년의 업무에 들어갔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5개월 만이며,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4월 26일)한지 2개월여 만이다. 취임식은 1일 오전 11시 도청 대강당에서 한다.
전 청장은 충북도가 지난 5월 13~20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장 공모를 통해 임용후보자로 선발돼 지난 10일 내정됐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협의 요청 등을 거쳐 이날 임용장을 받았다.
전 청장은 “과거 경제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이, 지금은 그 어느 자치단체보다 우수한 지리적 강점과 함께 미래성장동력 인프라를 구축해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발전하고 있는 시기에 충북경제자유구역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수장이 된 것은 더없는 행복이자 기쁨”이라고 밝혔다.
전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계획에 관한 사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유치에 관한 사무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사무 △충북도지사로부터 위임받은 사무 △관할구역에서의 도의 사무 및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27조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등의 특례사무 △그 밖에 경제자유구역 사업추진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게 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바이오메디컬지구’(1.13㎢)와 오송2생명과학단지 일원 ‘리서치&관광·비즈니스지구’(3.28㎢),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에어로폴리스지구’(0.47㎢), 충주 가금면 ‘에코폴리스지구’(4.20㎢)로 구성됐다.
오는 2020년까지 국비 2239억원과 지방비 285억원, 민자 1조6918억원 등 1조9942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임용장을 받자마자 충북경제자유구역 전문가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충주 에코폴리스지구 현지실사에 동행하는 등 취임 전부터 현안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에코폴리스지구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내년 중 개발사업시행자를 선정해야 하나 입지여건이 사업시행자 유치에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이 지구의 92%(3.86㎢)가 공항소음대책지역이며, 79.6%(3.34㎢)가 공항소음피해보상 대상지역으로 각종 시설물 건축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 등에도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청장은 최근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들과 함께 대안 마련과 사업시행자 유치에 뛰어 들었다.
전 청장은 임용장을 받기 전날인 27일 충주 건설경영연수원에서 열린 ‘충북 항공MRO산업 워크숍’에 참석해 정책자문단 30여명과 함께 MRO(항공정비센터)산업 육성을 위한 현실적 방안 등을 모색했다.
전 청장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우선 해결해야 될 사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와 직원들의 첫 시험대이자 충북경제자유구역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제자유구역의 선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삼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충북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전 청장은 “도정 방침인 ‘함께하는 충북’ 실현을 위해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 청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률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사이타마대학원 정책과학연구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행정고시(24회)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주 OECD 한국대표부 참사관, 산업자원부 균형발전정책담당관,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클러스터국장, 과학기술부 기술혁신평가국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민숙(53)씨와 1남.         ▶글/지영수·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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