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와인이 우리의 음주와 음식 문화공간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주보다는 저도주인 와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렷해지면서 애호가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와인 시장은 와인 애호가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요즘은 대형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와인애호가들은 기본적인 와인에 관심이 많이 세부적인 정보까지 알고 싶어 한다. 이에 비해 일반소비자들은 부담 없는 가격대를 선호하며 언제 어디서 마시더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심플한 맛의 와인을 선호한다.

 일부 특정 계층에서만 소비되던 와인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국내와인에 시선을 돌리며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다.

 국내 와인의 대부분은 생식용 품종인 갬벨 얼리(Campbell Early)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품종으로 포도송이가 크고 알이 많이 달려 있으며 당도가 높다.

 또 국내와인은 수입와인에 비해 색감, 타닌(떫은 맛)의 함량이 낮아 외국산와인이 국내와인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물론 기후조건 때문에 국산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와인 1번지를 추구하는 영동군에는 발효기술과 숙성 기간을 달리하는 독특한 맛을 지닌 와인을 제조하는 와이너리 농가가 45곳이 있다.

 이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서는 최고 품질의 원재료를 얻기 위한 과실재배법이나 최고의 와인을 얻기 위한 양조법 연구개발 등 국산와인의 단점을 보안하고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산와인은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적지만 국내와인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화된 기술로 지역적 특색을 살린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와인이 우리 음식료 문화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 눈을 돌려 와이너리 농가에서 생산하는 독특한 맛을 지닌 국내와인을 즐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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