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 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투자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 민자 유치가 불확실한데도 사업 용지를 먼저 사들이고, 공예품 제작업체의 입주 수요도 파악하지 않은 채 공예공방 건물을 짓고 방치한 것을 적발했다.
군은 전체 사업비 137억원 가운데 112억3000만원을 민자 유치해 종합 휴양·관광·체험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했다.
단지 안에 황토 체험장, 펜션 단지, 연수원 등 황토와 관련된 민자시설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군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21억3500만원과 지방비 15억4600만원 등 36억8100만원을 들여 진입로와 가로등 설치 등 기반공사를 했다.
2010년 10월 300억원을 투자해 의료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대한의사복지공제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실시협약을 하지 않아 민자 유치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2010년 관광진흥개발기금 3억5000만원과 지방비 3억1600만원을 들여 513.51㎡ 크기의 지상 2층짜리 공예공방과 전시판매장을 갖춘 건물을 준공했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민자유치가 불확실한데도 미리 사업 용지를 사들여 기반시설을 하거나 공예품 제작업체의 입주 수요도 파악하지 않은 채 공예공방을 설치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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