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 혁신·행정혁신 성과...새로운 첫발 성공
공약 이행률 56.6%…내포신도시시대 개막
일부 지역개발 표류·서해유류사고 보상 과제

 

충남도는 민선5기 3년 동안 추진했던 3농혁신과 행정혁신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민선5기 충남도의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위한 노력은 최근 공개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현재 공약 이행률은 56.6%(136개 중 77개 완료)다.

공약이행 완료와 주민소통, 웹소통, 연차별 목표달성도 등 4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광역단체는 충남도가 유일하다.

민선5기 충남도는 ‘더불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3농혁신을 도정 제1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지역리더 양성 △도농교류 활성화 등을 5대 전략과제로 설정, 도정역량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민선5기 출범 직전인 2009년 2981㏊에서 지난해 738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충남 쌀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는 130개 대형매장에 입점, 전국 판매망을 구축했다.

농가 소득은 2900만원에서 3300만원으로 올랐고, 농가부채는 26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줄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4억1300만달러에서 5억8400만달러로 41.4% 상승했다.

도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행정혁신을 화두로 내걸었다.

지난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한 재정공개는 도의 살림살이가 100% 실시간 공개된다는 점에서 행정혁신의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물론 업무·주거·교육·의료·문화시설 등이 입주하는 ‘상생 산단’은 산업단지 개발의 새 모델로 인정받아 국토부의 ‘미니복합산업단지’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6년에 걸친 도청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행복 충남을 위한 새로운 100년’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뗀 것도 민선5기 충남도가 이룩한 성과다.

도는 지난해 12월 청사 완공과 함께 실·과별 이사를 모두 마치며 80년 대전시대를 마무리하고 올해 내포신도시시대를 개막했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도 가졌다.

서해안유류유출사고에 대한 보상과 관청에서 주도하는 지역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점 등은 민선5기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2007년 발생한 서해안유류사고에 대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지역 내 각종 산업단지 개발이나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 등 관에서 주도하는 지역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민의 재산권을 제한해놓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주요 공약인 문화재단이나 복지재단 설립 등이 미뤄지고 있고, 도청이전에 따라 불편을 겪는 금산에 설치키로 한 ‘남부출장소’도 의회와의 불화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아쉽다.

안희정 지사는 “3농 혁신과 행정혁신, 지방분권 등 민선5기 들어 집중하는 3대 혁신과제와 경제·복지·문화 등 도정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며 “미진한 부분은 늘 마음의 짐으로 갖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원칙 아래 도민 전체의 의사와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참여와 소통, 도민 중심의 현장행정을 펼쳤다”며 “도민들이 좀 더 많은 도정활동에 참여해 주고, 신뢰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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