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과 창작 혼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던 뉴욕의 소호(SOHO)거리와 첼시(Chelsea) 거리는 미국 벤치마킹 연수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뉴욕의 소호(Soho) 거리는 사우스 오브 하우스턴(South of Houston)의 약자로, 미국의 대공황 이후 황폐해진 소호 거리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들어 높은 천장의 넓은 폐 공장을 작업실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960대부터 예술거리로 변모했다.
아틀리에를 만들기 시작했고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은 갤러리와 부티크를 소호로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소호는 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곳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이제는 소호의 트렌드가 뉴요커의 스타일을 대변, 샤넬과 프라다 등 세계 유명 명품 매장 등이 즐비한 뉴욕 패션의 중심 거리로 바뀌어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하고 있다.
특히 첼시(Chelsea)는 뉴욕 23번가 일대로 뉴욕의 또 다른 명소다. 1990년대부터 값비싼 임대료를 피해 자동차 정비소와 공장들이 많은 첼시 지역으로 옮겨온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가 생겨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는 300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예술거리다.
미술관과 박물관이 과거의 전설이라면 첼시 갤러리(화랑가)는 현대 미술을 대변하고 있다.
주변에는 음식 특화거리인 ‘첼시마켓’과 소 도축장과 창고들을 개조한 디자이너 뷰티 숍과 감각적인 레스토랑을 비롯한 카페와 클럽들이 즐비하고, 드라마 ‘섹스엔더시티’를 찍은 ‘밋패킹디스트릭’ 등도 유명하다.
이들 소호(SOHO)거리와 첼시(Chelsea) 거리를 보면서 느낀 점은 문화예술산업은 단순한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장기적인 지원책 수립과 더불어 문화예술인들을 문화정책 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으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작가의식과 더불어 문화운동도 활발히 일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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