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학명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도 노선계획 변경이 추진된다.
진천군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진천읍에서 충남 천안시 동면을 잇는 국도 21호선을 확장하는 충남·북 도계진천도로 건설공사를 할 계획이다.
관리청은 일부 노선의 선형을 고치면서 진천읍 금암리 일대를 지나는 구간에 도로를 새로 만들 예정으로 이 노선은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인 금암리의 한 폐광 인근을 통과토록 계획됐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11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 건설공사 주민설명회를 하면서 알려졌고 황금박쥐 보호 활동을 펼치는 금암리 주민은 황금박쥐 서식지의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노선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관리청은 숙고 끝에 최근 금암리 인근을 통과하는 노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의 국도를 확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암리 주민들은 황금박쥐 서식지는 청정환경을 증명하는 진천의 자랑이라며도로를 만드는 것보다 황금박쥐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일대 황금박쥐는 지난 2007년 금암리의 한 폐광에서 주민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마을 주민들은 황금박쥐 주민 감시단을 구성해 폐광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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