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친척관계…개량가능성 높아”

 한국 토종개들은 서로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친척관계의 고유종들이며 외국 개들과는 혈연관계가 독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4일 한국 주요 토종개들이 유전적으로 가까운지에 대한 연구를 벌여 이 같이 밝혔다.

농진청은 진돗개와 풍산개, 경주개, 삽살개 등 한국 토종개 4종과 해외대표 견종 셰퍼드와 리트리버 각각 20마리씩 120마리의 혈액 DNA를 유전자 마커로 분석했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최봉환 연구사는 “국내 토종개끼리 유전적 거리는 가까운 반면 셰퍼드, 리트리버와 한국 토종개들의 유전적 혈연관계는 뚜렷하게 분리돼 유전적 독창성이 잘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토종개들은 ‘이형접합률’도 높아 개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접합률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높을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진돗개의 이형접합률은 61%로 57%인 풍산개와 경주개에서 혈연관계가 아주 가깝게 형성됐고 삽살개는 56%로 토종개 중 유전적으로 고정이 매우 잘된 품종이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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