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전체 2127가구 중 1227가구 접수·오피스텔도 분양률 저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처음으로 내포신도시에 분양한 RH-7블록이 미달사태를 빚었고, 앞서 민간 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도 저조한 분양률로 고전하고 있다.
8일 LH내포직할사업단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특별·일반공급, 무순위 접수를 마친 결과 전체 2127가구 가운데 58%인 1227가구가 접수했다.
앞서 내포신도시에 분양됐던 롯데, 웅진, 효성 등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가 100% 분양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결과이다.
10년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의 신청률이 매우 낮았다. 전체 1584가구 중 623가구가 신청해 39%의 신청률을 보였다.
반면 공공분양은 543가구 모집에 604가구가 신청해 111%의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60㎡ A형 176가구 중 95%인 168가구에 대한 신청서가 접수된 반면 75㎡, 85㎡형은 12∼46% 신청률에 불과해 면적이 클수록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된 이전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이 분양 참패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배정물량
1925가구 가운데 16%인 302가구만 신청했고, 남은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전환됐지만 일반인의 외면을 받았다.
LH는 3.3㎡당 평균 593만원으로 인근 민간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하고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제공키로 하는 등 분양에 힘썼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H에 앞서 지난 5월 분양한 민간 오피스텔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550만∼520만원인 국제아이비 아르페온 오피스텔과 현대아산 빌앤더스 오피스텔은 각각 70%대 초반의 분양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과 9월 또 다른 민간 건설업체들의 분양이 예정된 상황에서 LH 아파트의 저조한 분양 성과는 이들 업체의 분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H내포직할사업단의 관계자는 “10년 후 분양전환하는 공공임대가 포함돼 있다 보니 분양접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본다”면서 “재공고를 통해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하면 남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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